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보령해저터널 비화 알린 고효열 부시장, “사모님 고마워해”

기사입력 2021.12.22 15:58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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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“개통 맞춰 공개하려 했으나 급작스런 부고로 미뤄져” 뒷이야기 전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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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▲보령 해저터널. 고 이완구 총리는 해저터널 완공을 앞두고 세상을 떠났다. Ⓒ 사진 = 충남도청 제공

     

    [보령일보]고 이완구 총리가 별세 직전 전한 보령 해저터널 비화가 알려지면서 지역 사회에 감동이 일고 있다.


    보령해저터널 비화는 <서울신문> 보도로 알려지기 시작했다. 이 신문은 12월 18일 “(보령해저터널은) 2006년 6월 지방선거에서 이 전 총리가 한나라당 후보로 충남지사에 당선되면서 이뤄졌다”고 보도했다. 


    “경제적 타당성을 검증하는 한국개발연구원(KDI)에도 직원들과 함께 20여 차례 넘게 찾아가 설득작업을 벌였다. 서해안 물동량 및 관광객 증가 대비 등에 ‘충청 홀대론’까지 거론하면서 강변했다”고 이 신문은 전했다. 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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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고 이완구 총리가 별세 직전 전한 보령 해저터널 비화는 <서울신문> 보도로 처음 알려졌다. Ⓒ 서울신문 화면갈무리

     

    <서울신문> 보도 이후 유력 중앙일간지와 지역신문 등이 이를 대서특필했다. 


    보령해저터널에 얽힌 비화를 공개한 주인공은 고효열 현 보령시 부시장. 고 부시장은 고 이 총리가 충남지사로 재직할 당시 2년간 비서로 일했다. 


    고 부시장은 22일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“<서울신문> 보도 후 다른 중앙 일간지와 지역신문이 대서특필했다. 그런데 이 이야기는 해저터널 개통을 즈음해 공개하려고 준비했다. 하지만 고 이 총리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공개가 미뤄진 것”이라고 밝혔다. 


    그러면서 “언론 보도 내용을 뒷받침할 근거 자료는 충남도청이 간직하고 있다. 특히 고 이 총리는 2007년 송년 기자회견 당시 보령 해저터널에 얽힌 구상을 밝힌 바 있고, 언론 보도 내용 대부분은 송년 기자회견 석상에서 나온 것”이라고 덧붙였다. 


    고 이 총리는 보령해저터널 완공을 2주 앞둔 지난 10월 14일 혈액암으로 세상을 떠났다. 


    “가정일 수밖에 없지만, 고인이 해저터널 완공을 보고 기뻐하셨으리라 보는가”란 기자의 질문에 고 부시장은 “이 전 총리께서 세상을 떠나셨으니 무어라 말할 수는 없다. 다만 언론 보도기사를 사모님께 전해 드렸는데 무척 고마워하셨다”고 답했다.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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