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24.05.19 (일)
[보령일보] 김영애 사진기자 / 긴 겨울 꽁꽁 얼었던 땅을 녹이며 생명의 시작을 알려주는 야생화.
전국의 각지에서 야생화의 소식이 올라오는데 특히 천마산은 수많은 종류의 야생화들로 눈길을 사로 잡는다. 흔히 볼 수 있는 보라빛 제비꽃부터 노란 피나물, 차갑고 모진 바람속에서도 당당히 피어나는 만주 바람꽃과 꿩의 바람꽃, 하늘빛을 띤 현호색과 잎에 점이 난 점현호색, 작은 별처럼 생겨 빨간 점이 매력적인 개별꽃, 이름도 재미난 보라색 처녀치마.
또 괭이들이 먹었을까 궁금증을 자아내는 큰괭이밥, 노오란 보석상자를 감추고 있는듯 바위옆에 붙어난 금괭이눈과 작은 야생화 꽃속에서 살고 있다는 꽃거미, 오랜기간 바위에 붙은 이끼와 같이 자라난 구슬이끼, 그리고 소가 이 풀을 먹고 미친듯이 날 뛰었다는 이야기가 있어 붙은 이름인 미치광이풀, 땅에 붙어 기어가듯 피어나는 산자고 등 천마산 계곡을 따라 오르다 보면 발아래 지천으로 보이는 다양한 야생화를 만나볼 수 있다.
계곡마다 물흐르는 소리가 다르게 들리기도 하니 귀가 즐겁고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는 야생화를 찾아 4월의 휴일 남양주시 오남읍 팔현리에 위치한 천마산에 한번 쯤 오르는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.
하산길 다래산장의 산채비빔밥으로 건강한 한끼도 챙기면 더 좋을 듯 하다.